Caterpillar

라붐(LABOUM)

눈 감듯 보이지 않고

뿌연 창문에 비친 내가

너무 익숙한데

길고 긴 겨울 밤 너머

스며드는 아침이 지친

나를 안아줄까

창 틈새로 다가오는

봄바람이 그대 같아

얼어붙은 나의 마음을

따스히 녹여주네요

이제 사랑해도 될까요

이제 사랑하고 싶어요

그저 외롭기만 했던

두렵기만 했던 지친 시간들

이제 다신 울지 않아요

나 힘들지만 용기 낼래요

웃을 수 있게 내 손 잡아줘요

꼭 닫힌 문을 열고서

봄이 찾아온 이 길 위에

한발 내디뎌요

저 햇살이 반짝이며

내 어깨를 토닥이죠

나를 힘껏 안아주며

괜찮아 괜찮아 이젠

다시 사랑해도 될까요

다시 사랑하고 싶어요

그저 외롭기만 했던

두렵기만 했던 지친 시간들

이제 다신 울지 않아요

난 힘들지만 용기 낼래요

웃을 수 있게 내 손 잡아줘요

까만 밤 하늘 속 작은 별 하나

그 빛을 따라갈래

외로운 저 달빛처럼

혼자였던 나

이제는 저 멀리 날개를 펴고

날아올라

이제 사랑할 수 있어요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슬픔 이젠 안녕 외로움도 안녕

눈물도 안녕

잡은 두 손 놓지 말아요

나 먼 훗날에 웃을 수 있게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