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으니 울자

래미

너의 눈 속에 절망이 가득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아득해져가는 저 웃음소리에

더 이상 네가 함께인 것 같지 않아

하염없이 작아져 내겐 한없이 커보이던

네가 주저앉아 운대도

어김없이 여긴 참 어수선해

내가 어떻게 잊어 너의 솔직함이

처음으로 내게 보인 날인데

애쓰지 마

괜찮으니 울자 우리 손 잡고서

이해한단 말 한마디 없어도

충분해 우리

너의 맘 속에 내 맘을 담을게

아마 한 뼘은 더 단단해질테니까

수많은 눈들을 지나 내게 말없이 내보이던

예쁜 웃음 이제 없대도

반짝이던 넌 늘 그대로야

내가 어떻게 잊어 너의 솔직함이

처음으로 내게 보인 날인데

애쓰지 마

괜찮으니 울자 우리 손 잡고서

이해한단 말 한마디 없어도

충분해

우리 이렇게 가끔씩 무너져보자

어두운 맘 한 켠을 꺼내어보자

가끔 눈물의 반짝임이 더 아름다울지도 몰라

우리 그토록 애쓰며 참지도 말자

눈물짓던 밤도 분명 소중할테니

포근하게 안아줄 서로가 함께라면

괜찮을거야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