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리 말이야

왁스(Wax)

난 그게 좋았나 봐 한동안 같이 걷다

우리 어디 갈까 얘기 하는 일

별 다를 것도 없는 막연한 하루 속에

니가 있다는 게 늘 좋았어

그 여름밤 말이야 달콤한 바람이

귓가를 스쳐 지나고

조그만 옥상과 웃음소리

별도 몇 개 반짝이던

음 그때 우리 말이야

그냥 둘이라 좋았던 우리 말이야

누구보다 싱그럽던

우리 말이야 가끔 생각이 나

별일 없이 지낼까

너도 가끔 그때 우릴 생각 할까

이맘때가 되면 떠오르는 빛나던 날들

니 생각에 잠시 웃곤 해

계절이 바뀔 때면 그곳엔 니가 있어

기억이라는 게 정말 신기해

그때의 공기 내음 그때의 노래까지

좋았던 건 내내 남는가 봐

니가 날 보던 밤 아무것 없이도

세상은 가득 찼었고

시시한 얘기와 웃음에도

시간은 반짝 거렸지

음 그때 우리 말이야

돌아가고 싶은 날의 우리 말이야

무얼 해도 좋았었던

우리 말이야 가끔 참 그리워

어디쯤에 있을까

그냥 모두 잊은 채로 사는 걸까

그렇다면 조금 섭섭해도 아프진 않아

그때 우린 사랑 했잖아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음 그때 우리 말이야

그냥 둘이라 좋았던 우리 말이야

누구보다 싱그럽던

우리 말이야 가끔 생각이 나

별일 없이 지낼까

너도 가끔 그때 우릴 생각 할까

이맘때가 되면 떠오르는 빛나던 날들

니 생각에 잠시 웃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