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안녕

사이로(415)

파란 바다를 바라볼 때

맘속에 파도가 일어 온다면

그댄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가끔은 날 생각하나요

까만 하늘을 바라볼 때

별들이 쏟아져 내려온다면

내 맘에

내 맘에

쏟아지는 건

별이 아닌 네 그리움

하나씩 걸어 놓은 기억들

내 오랜 여름밤

내가 사랑한 모든 것

밤새워 켜진

네온 빛처럼

그때 뜨거웠던 그때를

하나씩 하나씩

잠시 꺼내어 웃어 보곤 해

그저 안녕

하얗게 가득한 별

저 바다 너머로

그저 안녕

까맣던 밤을 비춰 주던 기억들

오랜 밤 모든 시간도

그저 안녕

지금 내 맘엔 파도가 일지만

이젠 이젠 이젠

돌아갈 순 없을 테니

뜨거웠던 그때로

시간이 흘러

또 다른 사랑을 하고

낯선 추억을 쌓아 가겠지

순간이 널 잠시 내게 데려와 줬듯이

함께 웃었던

함께 울었던

그때 뜨거웠던 그때를

하나씩 하나씩

마저 이렇게 다 잊어가겠지

그저 안녕

하얗게 가득한 별

저 바다 너머로

그저 안녕

까맣던 밤을 비춰 주던 기억들

오랜 밤 모든 시간도

그저 안녕

지금 내 맘엔 파도가 일지만

이젠 이젠 이젠

돌아갈 순 없을 테니

뜨거웠던 그때로

뜨거운 해와

차가운 내 맘

기억의 어딘가

오랜 시간 많이 좋아했어요

너무 멀어 들리진 않겠지만

잘 지내줘요

이젠 안녕

수없이 엇갈렸던

우리 마음도

오랜 밤 모든 시간도

이젠 안녕

아직 내 맘엔 별이 내리지만

이젠 이젠 이젠

돌아갈 순 없을 테니

뜨거웠던 그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