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유수림

나를 채웠던

날 째려보던

열기는 마냥

끝없이 밀려와

안에 감췄던

수많던 표정도

열기에 마냥

한없이 무너져가

몸은 더는 견뎌내지 못하고

유연하게 유연하게 돼

아지랑인 더

피어오르네

작렬하는 넌

계속해 빛나네

멈춰서는 더는 태우지 말고

유연하게 유연하게 해

몸은 더는 견뎌내지 못하고

유연하게 유연하게 돼

멈춰서는 더는 태우지 말고

유연하게 유연하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