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터칼 (feat.정상수)

폭설

무섭지 않아 물불이 무서운 건 굶주림

저기 윗동네 형들처럼 뜯어먹어 풀뿌리

더는 안 믿어 주님 내가 믿는 건 주식

은행을 터는게 빨라 차라리 히잡을 쓰지

07년도 동대문에서 옷을 샀지

그 다음 해엔 용팔이한테 컴을 샀지

난 한국에 무서울게 안 남았지

서른 전에 모든 겁대가리를 상실

우린 될 줄 알았어 제이지 칸예

허나 리미와 감자도 못 따라가네

들어갈 줄 알았어 누군가의 top10

꿈을 꿨지 Gucci,Chanel 현실은 탑텐

똥을 쌌던 내 바진 이젠 배바지

랩하던 배짱이 필요해 이력서 100장이

회사엔 없어 내 자리 안 메지 넥타이

올려 내 두 다리 너네 사장 책상 위

 

너무 바빠 시간이 안 나 좀처럼

요즘 오줌 싸고 고추도 못 털어

여기저기 일을 벌려 공사다망하지

거짓말처럼 내가 손댄 공사는 다 망하지

남겨야지 마진 떨어진 동전 한 닢까지

꽃길만 걷는 bitch 난 맨발로 가시밭길

넌 숨이 차서 못 걸어가 8mile

한번도 쳐본적 없자나 깽판 fake rhyme

너에게 보여줘 갱스타?

놀러와 내 현장 날이 선 연장

어서 와 웰컴 체험 삶의 현장

내 삶을 니 오빤 눈뜨고 못 봐

자랑하지 없는 돈 안 먹히니 없는 척

번데기 앞에서 감히 얼른 너? 주름 펴

난 부모도 버린 놈 넌 내앞에 어린 놈

밟혀 나한테 걸리면 난 네 옆에 걸리버

 

1998년도부터 질러 왔던 검은 소릿길

내 랩은 백발 백중 평론 대중 All kill

드럼 박자 위는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

언제나 그래왔듯 이 리듬은 Lonely chill

어떻게 이런 rhyme을 발견했지 holy shit

내 Full swing에 모두 쓰러지는 글자들은 볼링 핀들

목적을 잃고 헤매는 이 땅 위의 People

이 rhyme과 Style로 세워가는 나의 삶의 기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누비는 Flying Eagle

가슴을 적셔 오는 아침 이슬

영혼의 안식처가 되어 주는 Bible

우리들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서태지와 아이들

조금씩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Life cycle

나에겐 날개가 있으니 언타이틀처럼

하늘을 날 수 있어 나는 Rap high class

이 노래에 전부 실어 날려 버릴래 My stress

힙합으로 나를 이끌어 준 Cypress hill

네 고막을 때리는 나의 랩은 ill sk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