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대화

송현근

아프게 말했던 그 날들이

사실 내겐 단 한순간도 버릴게 없었어

넌 좋은 사람이었어

이렇게 날 버티게 해주는

예쁜 기억줘서

미안해 하지마

넌 나에게 모든 걸 준 사람인걸

내가 잘아니까

미안해 하지만

난 너에게 모질게 대 할 수 밖에

없는걸 용서해

네게 좋은 사람이었니

묻고 싶었어

그토록 오랜시간 듣지 못한 네 목소리에

아마 나 예전처럼 네 품안에 안겨있었어

너무 보고싶어

달래주고 싶었어

울먹이는 귀여운 네 목소리에

슬픈 웃음짓다

말하고 싶었어

너 나에게 돌아올 수는 없겠냐고

나 계속 여기에 있었다고

네게 좋은 사람이었니

묻고 싶었어

그토록 오랜시간 듣고 싶던 네 목소리에

마치 나 예전처럼 네 품속에 안겨울었어

너무 보고싶어 네가

참 늦게 전하는 진심이지만

뜨겁던 내 꿈보다 따뜻한 네 품이 더 좋았어

날 떠나 더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어

이해하기 싫어도 이해가 되는

내가 참 싫어

마지막까지 내가 삼켜왔던

할 수 없던 그 말

후회하고 있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