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냐고

헤이즈(Heize)

그래 무슨 말인지 다 알겠어

굳이 계속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알아들었다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던

너의 그 말도

애써 이해하는 척했지만

솔직히 답답했어

대체 어떻게 우리 이별이

내 미래의 어떤 부분을 위해서인지

잘 모르겠어 원하는 대로 해

어차피 이젠 너의 마음을

돌리려 해도 너는 정했잖아 답을

어설픈 차가운 말투

내 두 눈도 똑바로 못 보네

연기라도 제대로 해

나 강요하지 않을게

오늘 네가 생각해 온 대로 해

근데 난 대답을 듣고 싶어

넌 괜찮냐고

나 없이 살 수 있냐고

날 보고 싶어도 못 볼 텐데

날 안고 싶어도 못 안을 텐데

내 목소릴 듣고 싶어도 참는 게

괜찮냐고

넌 왜 아무런 말도 못 해

네가 우리에 대해 뭘 안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우린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둘이라고 단정 짓냐고

이미 네가 정해놓은 이별에 핑계만 달아

내겐 선택권이 없는데 왜 이유가 나야?

날 위해서라고 다 날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너의 눈은 날 피하고 있잖아

너도 알다시피 내가 좀 독해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긴 해

너 없는 세상도 금방 적응해서

난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넌 아니잖아 넌 버텨내지 못해

내가 아는 넌 절대 못 해

근데 난 대답을 듣고 싶어

넌 괜찮냐고

나 없이 살 수 있냐고

날 보고 싶어도 못 볼 텐데

날 안고 싶어도 못 안을 텐데

내 목소릴 듣고 싶어도 참는 게

괜찮냐고

내 미래의 모든 곳엔

너 없는 곳이 없는데

날 위해서라니 어떻게

제발 다시 생각해

그래 난 대답을 듣고 싶어

안 괜찮다고

나 없이 살 수 없다고

날 보고 싶어 죽을 것 같다고

날 안고 싶어 미칠 것 같다고

내 목소릴 듣고 싶어도 참는 게

힘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