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좋아한단 말야 (I Do Love You)

고승형

언제부터였을까

내게 스며 드는 넌

마치 처음부터

늘 곁에 있었던 것처럼

초라한 내 모습에

지쳐 숨을 때마다

모르는 척 내게

다가와 손 내밀던 사람

보고 싶어 또 듣고 싶어

뒤척이며 잠 못 드는 밤

눈 감으면 내 세상엔 온통 너야

아침이면 설렘도

짧은 꿈처럼 끝날까

사랑한단 내 맘을

서둘러 전하고만 싶어

축 처진 두 어깨에

힘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아는 중엔

누구보다 더 빛나는 사람

보고 싶어 또 듣고 싶어

뒤척이며 잠 못 드는 밤

눈 감으면 내 세상엔

온통 네 모습만

내일이면 늦을까

지금 달려가고 있어

널 사랑한단 말야

나는 참을 수 없이 널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