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가 그냥 멈추잖아

이동윤

왜 또 네가 생각나

전부 지운 줄 알았는데

아무 예고도 없이 오면

오늘 하루가 그냥 멈추잖아

지독하게 사랑했나봐

감기처럼 매번 아파 오는 걸

언제쯤이면 내가

널 다 지울 수 있을까

오늘 같이 보고 싶은 날엔

어떻게 난 견뎌야 할까

지독하게 취해버리면

괜찮아진다고 다시 또 속고

비틀거리며 나는

널 또 원망하고 있어

그럴수록 보고 싶은 너를

어떻게 난 지워야 할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 말

다 거짓말이야

오늘 하루도 너는

날 병들게 하고 있어

그래도 난 네가 보고싶어

이렇게 널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