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

양요섭

사랑이 너무 무거워 서로 짐이 되어

내려놓을 수밖에 없던

서러웠던 그 기억은 끊어지지 않네

지친 마음을 묶고 있네

그대라는 오랜 매듭이 가슴 속 깊이 남아서

아무것도 풀지 못하고 있지만

날이 지날수록 더 헝클어지는 생각은

버릴 수가 없어 그대여

가느다란 미련만을 손에 움켜쥐고

떠밀려오듯 지낸 날들

실낱같은 희망의 끈 더욱 꼬여가네

지친 마음을 파고드네

그대라는 오랜 매듭이 가슴 속 깊이 남아서

아무것도 풀지 못하고 있지만

날이 지날수록 더 헝클어지는 생각은

버릴 수가 없어 그대여

되감을 수 없는 일들을 되감으려고 해봐도

예전처럼 되지 않는 걸 알지만

부질없는 사랑 그대와 나눈 약속을

맺지도 끊지도 못한 나 엉켜버린 시간 속에서

날이 지날수록 더 헝클어지는 생각은

버릴 수가 없어 그대여

놓을 수가 없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