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밤이 너무 길어

푸른 달이 보이기 시작하면

난 불안에 기울어지는데

오늘이 가는 게 싫은지 아쉬워 잠 못 든다

내일 아침에 냉수를 들이켜면

시원함에 모든 걸 다 잊겠지만

간직하고픈 나를 안아준 꿈들

어디로 사라지는 게 또 두려워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내 마음은 계속 불안하고

뭐하나 안정이 되지가 않아서인지

요즘 자주 꾸는 악몽들의 주제는 나이만 먹는 나

외로워질 때면 그리운 얼굴들도

꿈에서라도 보기를 원하지만

꼭 내가 원하는 건 이뤄지지 않지

일어나 보면 또 나 혼자인 거지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내 마음은 계속 불안하고

뭐하나 안정이 되지가 않아서인지

요즘 자주 꾸는 악몽들은 왜

또렷이 기억나는지 또렷이 기억나는지

밤이 너무 길어 밤이 너무 길어

밤이 너무 길어

밤이 너무 길어 밤이 너무 길어

밤이 너무 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