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말해볼게요 (낮에 뜨는 달 X 거미)

거미

조용한 시간은 여전히 그댈 찾고

한숨은 괜히 쉰 것만 같아

아무 말이 없는 그대를

나도 몰래 쳐다보며

나를 보고 있던 그때가 생각이 나

숨이 멎을듯한 기억을

그대가 주고 떠나가면

아무런 의미 없는 말들에

기대하는 나

아닌 척해 봐도 다 알고 있는듯한

그대 보고 싶어

사랑한다고 용기 내볼까

지금 나 말해볼게요

걸음이 느려서 따라가기만 바빠

불안한 마음이 나를 울려

조급해진 마음을 억지로 누르고 견뎌봐도

되돌릴 수 없어

할 수 있는 게 없어

숨이 멎을듯한 기억을

그대가 주고 떠나가면

아무런 의미 없는 말들에

기대하는 나

아닌 척해 봐도 다 알고 있는듯한

그대 보고 싶어

사랑한다고 용기 내볼까

지금 나 말해볼게요

그리워하면 나의 옆에 있을까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고

그대가 흘러 날 찾아주기만 기다려

이제는 그게 아닌데

다시 망설이나 봐

미안해 이런 말뿐이라

오늘도 바보 같은 나야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참 어려워서

아닌 척한다면

그댈 더 힘들게 할까 봐 두려워져

떠나지 마요 기다려줘요

지금 나 말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