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마음

수화

그런 마음 아니란 거 알잖아

그런 니 표정이 참 낯설어

분명 알고 있던 표현들이 표정들이

왜 이렇게 헷갈리는지

 

사랑한단 말이 왠지 모르게

미안하다 말하는 것 같아

무뎌진 너의 아픔이 왜 이리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건지

 

내가 생각한 익숙함은

너에겐 소홀함이었나 봐

장난스런 내 농담도

애정 가득한 행동도

네겐 상처였나 봐

 

같은 말 같은 마음을 느낄 순 없을까

같은 뜻 같은 길을 같이 걸을 순 없을까

그럴 수 있다면 그렇게 믿으면

다시 해보자

 

연락해서 미안해

당장 너를 만나러 갈게

상처뿐인 사이로 남긴 싫어

지금 집 앞으로 나와주면

속마음 얘길 해볼게

 

내가 만든 우리 사이는

어쩌면 이기적이었나 봐

떨어지는 네 눈물도

외로운 너의 마음도

헤아리질 못했어

 

한 번 더 만나보면 우리 잘 될 수 있을걸

같은 뜻 같은 길을 같이 만들고 싶어 난

그럴 수 있다면 그렇게 믿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