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라도

조범진

네가 떠난 지 20일 되는 날

하루 종일 뭔가에 취해 비틀거리던 그날

전화를 걸어볼까 가볍게 메시지를 쓸까

널 그리며 책상 위에 엎드린 채 잠든 나

꿈속에서라도 네가 힘들 때 위로해 줄게

그것만 그것만이면 돼 널 만질 수 없지만

상상에서라도 뜨겁게 널 안고 싶어

이젠 지나간 추억이지만 내가 사랑했던 너

너를 보낸 지 20년 되는 날

웬일인지 추억에 취해 그 길을 또 걷는 나

네가 없는 곳은 너무나 외로웠어

널 그리며 벤치에 앉아 옛 생각에 잠긴다

꿈속에서라도 네가 힘들 때 위로해 줄게

그것만 그것만이면 돼 널 만질 수 없지만

상상에서라도 뜨겁게 널 안고 싶어

이젠 지나간 추억이지만 내가 사랑했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