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

SURL(설)

너는 저 멀리 앉아있지만

내 옆에 앉아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야

나는 너랑만 있고 싶지만

낮이 너무나 길어져 버려서

밤이 와 조용히 될 때까지

난 기다릴 거야

나는 밤을 기다리고 있어

사람들이 다 갈 때까지

나는 이 자리에 서서

기다리고 있어

언제쯤 올까

그 생각만 하고 있어

나는 밤을 기다리고 있어

사람들이 다 갈 때까지

나는 이 자리에 서서

기다리고 있어

언제쯤 올까

그 생각만 하고 있어

눈을 살짝 감고 뜨니

내 앞에 쭈그리고 있던 널

멍하니 보다가 너무도 놀랐지 난

그런 나를 보고 웃는 너의

얼굴을 계속 바라보고 싶어

밤이 지나 다시 낮이 되어도

너랑 있을 거야

나는 밤을 기다리고 있어

사람들이 다 갈 때까지

나는 이 자리에 서서

기다리고 있어

언제쯤 올까

그 생각만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