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도

솔찬(Soul Chan)

취한 채 쓰러져 있어도

괜찮은 척 웃어 보아도

너 없는 내 방에 이렇게 혼자 남아

오늘도

난 눈을 감아도 네 얼굴만 보여

도저히 난 안돼 어떻게 잊어

잘 지내라던 차가웠던 표정도

다 선명해 눈을 감아도

기억을 지우려 해봐도

난 여전히 너를 놓지 못해

네가 떠난 뒤 이렇게 널 찾아

오히려 더 오늘도

난 눈을 감아도 네 얼굴만 보여

도저히 난 안돼 어떻게 잊어

잘 지내라던 그 차가웠던 표정도

다 선명해 눈을 감아도

그렇게 돌아서던 너처럼

나도 편하게 잊을 수만 있다면

너 떠난 자리 그대로 그냥 굳어 버린 채

아직 여기 있어

난 눈을 떠봐도 보이지가 않아

손 내밀어봐도 아무것도 잡히지가 않아

난 눈을 떠봐도 네 얼굴만 보여

도저히 난 안돼 어떻게 잊어

다 잊으라던 마지막 그 말도

다 선명해 눈을 감아도

또 네가 떠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