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윤종신

그 여름 덥지 않았어

찌는 더위보다 힘든 게 너무 많았었어

새 학기 변한 친구들 모습에

적응하기 바쁜 걸 기다렸어

어쨌든 난 가야 하니까

잘 살라고 했으니까

그 부탁쯤은 들어줘야지

널 사랑했단 게

계절의 색 바뀜 속에

풋 하고 가볍게 바껴지길 바랬지

결국 그랬어

오 미친 태양이 날 죽일 듯 쪄도

늘 도는 지구는 고갤 돌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 계절을 즐기곤 했었지 Refresh

올해 가을도

설렘 가득 밖을 나서

오 아마추어처럼

널 포기하지 마

잘 살라고 했으니까

그 부탁쯤은 들어줘야지

널 사랑했단 게

계절의 색 바뀜 속에

풋 하고 가볍게 바껴지길 바랬지

결국 그랬어

오 미친 태양이 날 죽일 듯 쪄도

늘 도는 지구는 고갤 돌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 계절을 즐기곤 했었지 Refresh

올해 가을도

설렘 가득 밖을 나서

오 아마추어처럼

널 포기하지 마

하지만 가끔

오 문득 기상이변처럼 니가 내리면

잘 살던 나는 너를 맞을 수밖에

언제 그랬냐는 듯

뜨거운 너란 열병이 지나가지 Regret

그해 여름이

득달같이 달려들면

오 아마추어처럼 보고 싶어져

아마추어처럼 보고 싶어져

아마추어처럼 보고 싶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