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란 사이
박호경내가 먼저 말했었잖아
우린 아직 이르다는 걸 서로 기대하지않는 걸
이미 넌 알고있었는지
서로 같은 맘을 움켜쥐고 또 떠났는지
끊임없이 돌아가는 CD에 눈을 맞추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눈을 돌려도
이런 내가 싫어져 널 지나쳐가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모르는 나인 걸
우리 사인 아직 모자라
우리 마음 통하지 않잖아
매번 설레던 얘기들로 여러 밤을 지새도
그 이상의 감정들로 더 피어나질 않잖아
우린 너무 남이였나봐
우린 마음 닫힌 지 오래야
근데 아닌가봐 오늘은 니가 보고 싶어져
오늘 뿐인가봐 이렇게 그냥 잠이 들어
내 방 한가운데 스며든
니 모든 게 희미해져가 기억조차 나지를 않아
날 바라보던 너의 눈빛과
내가 널 바라보는 그 눈빛이 같은 맘일지
끊임없이 돌아가는 CD를 멈춰버리고
포근했던 내 자리는 점점 차가워져 얼어가
이런 내가 미워져 인정하기 싫지만
아무 말도 내게 하지 말아줘 그냥 나를 떠나줘
우리 사인 아직 모자라
우리 마음 통하지 않잖아
매번 설레던 얘기들로 여러 밤을 지새도
그 이상의 감정들로 더 피어나질 않잖아
우린 너무 남이였나봐
우린 마음 닫힌 지 오래야
근데 아닌가봐 오늘은 니가 보고 싶어져
오늘 뿐인가봐 이렇게 그냥 잠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