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민

반짝이는 두 눈 작은 구슬처럼

그 안에 비친 나의 모습

 

내려앉은 노을 마주하고 앉아

어느새 우리 닮아가네

 

마음속을 보이지 않아도

찰나의 영원을 말하지 않아도

천천히 이대로 빛나는 강처럼 흘러가네

 

끝도 없이 펼쳐진 두 눈은

그저 고요한 강처럼

여전히 그대로 어떠한 바람도 없네

 

다가오는 어둠 아무 근심 없이

웃으며 우리 흘러가네

 

마음속을 보이지 않아도

찰나의 영원을 말하지 않아도

천천히 이대로 빛나는 강처럼 흘러가네

 

끝도 없이 펼쳐진 두 눈은

그저 고요한 강처럼

여전히 그대로 어떠한 바람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