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그 날

원종혁

비가 내리던 그 날

나의 우산이 되어주던

지금 그대도

저 비를 맞고 있을까요

비가 그치던 곳 에

낡은 무지개처럼

좋았던 기억 가득히

그대를 비추길 바랄게요

지친 나의 밤들에

아무런 의미없이 찾아온

그대의 마음을

익숙한 기다림끝에

날 찾아왔던 그대의 모습을

여기서 그려봐요

비가 내리던 그 날

나의 우산이 되어주던

지금 그대도

저 비를 맞고 있을까요

비가 그치던 곳 에

낡은 무지개처럼

좋았던 기억 가득히

그대를 비추길 바랄게요

텅빈 밤에 내려앉아

조용히 나를 안으며

사랑한다던 그 날의 서툰 흔적들도

다 잊은듯이 살아가요

언젠가 그 날을 마주한다면

우리 모른 척 스쳐가요

비가 내리던 그 날

나의 우산이 되어주던

지금 그대도

저 비를 맞고 있을까요

비가 그치던 곳 에

낡은 무지개처럼

좋았던 기억 가득히

그대를 비추길 바래

서롤 바라보다

지친 시간들은

모두 다 접어둔채로

그댈 기억할게요

비가 내리던 그 날

비가 내렸던 그 날

서롤 따스히 안아주던

그 날의 우린

어디서 잃게 됐을까요

비가 그쳤던 곳 엔

아직 그대 추억이 남아있죠

우리가 사랑한 시간들

끝나지 않았던 이별들

이제 우리 마지막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