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달래는 말

주리(Joori)

저 달빛에 띈

찬 푸른 먼지

자꾸 마음이 어지러워

내 세상을 지키는 게

바닥에 닿지 못할

우물 같은 마음은

한 마디 건네는 것조차도 힘이 드니까

나를 보는 눈빛을

나는 알고 있어

그래도 날 나를 놓치는 마

긴 하루 종일

날 울리는 생각들

그건 생각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는 말

바닥에 닿지 못할

우물 같은 마음은

한 마디 건네는 것조차도 힘이 드니까

나를 보는 눈빛을

나는 알고 있어

그래도 날 나를 놓치는 마

하얀색 연필처럼

보이지 않는 맘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난 알 수 없어서

그저 웃어 보이고 나를 감추곤 해

그래도 날 나를 놓치는 마

그래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