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둘기

빛바랜 사진 속의 꿈이 많던 아이는

무언가를 찾아서 헤매이는 걸까

새벽녘 이슬 속에 눈을 감던 누군가

마음 곁에 두고서 살아가는 걸까

막연한 일상처럼 버려진 장난감처럼

지구의 표정이 붉어지길 기다리고

노을 진 하늘을 보며 멍하니 하루를 보내고

흘러간 시간을 보며 그대는 한숨을 쉬곤 해

두둥실 떠다니는 어두운 구름들은

지구의 얼굴이 사라지길 기다리고

노을 진 하늘을 보며 멍하니 하루를 보내고

흘러간 시간을 보며 그대는 한숨을 쉬곤 해

노을 진 하늘을 보며 멍하니 하루를 보내고

흘러간 시간을 보며 그대는 한숨을 쉬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