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Pearl

선미

웬만한 건

이제 다 견뎌

아파도 제법

참을 만해 (참을 만해)

나를 지키려

참아온 건데

네 눈엔 그게

그리도 착하고

반짝거렸나 봐

더럽고 아픈 걸

감싸고 감싸네 난

추한 까만 빛이

못 새어 나오게 난

새하얗게 피어난

갓 태어난 보석 같아

근데 넌 이 안에

뭐가 든지도 모르고

그저 예뻐라 예뻐라

그저 곱구나 곱구나

그저 빛이나 빛이나

뭐가 그리 좋은지

그저 예뻐라 예뻐라

그저 곱구나 곱구나

그저 빛이나 빛이나

이리 얼룩져버린 게

왜 넌 내 속을

들춰보려 해

왜 억지로 날

들쑤셔

그런다고 이게 열릴까

앙 다문 맘이

그리도 힘없이 부서질 것 같아

더럽고 아픈 걸

감싸고 감싸네 난

추한 까만 빛이

못 새어 나오게 난

새하얗게 피어난

갓 태어난 보석 같아

근데 넌 이 안에

뭐가 든지도 모르고

그저 예뻐라 예뻐라

그저 곱구나 곱구나

그저 빛이나 빛이나

뭐가 그리 좋은지

그저 예뻐라 예뻐라

그저 곱구나 곱구나

그저 빛이나 빛이나

이리 얼룩져버린 게

날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어

조금 모나도 이게 나인 것 같아

이미 너도 봤잖아

놔 봐

그저 예뻐라 예뻐라

그저 곱구나 곱구나

그저 빛이나 빛이나

뭐가 그리 좋은지

그저 예뻐라 예뻐라

그저 곱구나 곱구나

그저 빛이나 빛이나

이리 얼룩져버린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