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구

형민

난 너에게 설렘을 느꼈고

날이 갈수록 빨려 들어갔지

더 이상 참을 수는 없을 것 같아

이런 내 맘을 고백할게

가지런히 모은 손도 좋구

질끈 동여맨 머리도 좋구

밥 먹다 흘린 밥알 한 톨마저도

예뻐 예뻐 보여

너에게 이 고백이 갑작스러울지는 몰라도

이 노래가 끝날 때까지는

이 애매한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

짙은 쌍꺼풀이 없어도 좋구

살금 삐져나온 뱃살도 좋구

밥 먹다 흘린 밥알 세 톨마저도

예뻐 예뻐 보여

너에게 이 고백이 갑작스러울지는 몰라도

이 노래가 끝날 때까지는

이 애매한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