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YUSU (유수)

사실 난 내 맘속 얘길 아무에게도

말 못 하는 병이 있어요

그냥 내가 더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싶어서

그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들고 깨부수고

너무나도 쉽게 내가 이랬다가 저랬다

 

사실 내 맘은 그리 단단하지 않아

눈물이 많아

사실 난 무서운 게 두려운 게 많아

그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들고 깨부수고

너무나도 쉽게 내가 이랬다가 저랬다

내가 그런가요

 

난 사실 아파서

생각보다 많이 아파서

난 그냥 답답해서

생각보다 숨이 막혀서

 

그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들고 깨부수고

너무나도 쉽게 내가 이랬다가 저랬다

반은 내가 맞고 반은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반은 내가 맞고 반은 내가 아닌 것

내가 그런가요

 

난 사실 아파서

생각보다 많이 아파서

난 그냥 답답해서

생각보다 숨이 막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