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night blue

오소연

차오른 달

푸른빛 짙은 밤

여전히 잠 못 드는 나

넌 뭘 할까

이렇게 긴긴밤

네가 떠올라

다 뭐였을까

하필 그때일까

우리가 함께 보냈었던 오랜 시간

너에겐 별 의미 없나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

한밤의 블루

끝없이 번져

다시

깊어진 블루

널 따라 점점

선명해져

홀연히 찾아와서

내 맘을 어지럽혀

차갑게 시리던 너란 밤을 지새워

잊혀진단

너무나 뻔한 말

위로가 되지 않잖아

텅 빈 방안

둘러싼 공기가

허전하잖아

왜 몰랐을까

이젠 괜찮을까

어느새 베인 상처들을 되돌아봐

나에게 남겨놓고 간

서툰 기억들이 스쳐지나

한밤의 블루

끝없이 번져

다시

깊어진 블루

널 따라 점점

선명해져

홀연히 찾아와서

내 맘을 어지럽혀

차갑게 시리던 너란 밤을 지새워

이 밤의 블루

조금씩 지워

너를

짙어진 블루

그렇게 잊어

또 억지로

아마도 익숙해서

조금씩 멀어졌던

우리의 마음과 너란 밤을 지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