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갔던 너의 모든 순간들 다 보낼게

은재

난 그렇게 변해져있던

그렇게도 참 많은 날이 어색하게도

조금씩 널 보내고 있었나 봐

또 하루는 눈 떴을 때 문득 너 없이

숨을 쉬는 게 익숙해질 때

이제야 알게 됐어 끝내 널 보냈단 걸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널 보냈나 봐

가리웠던 내 맘 모든 감정들도

이제서야 보내줄게

이젠 안녕 참 고마웠어 그래

이제야 널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

오랜 시간 익숙했던 하루겠지만

찬란했고 아름다웠던 그때

스쳐갔던 너의 모든 순간들 다 보내줄게

보잘것없는 다 그저 그런 이별

이젠 안녕 이제야 널 보낼 수 있겠어

괜찮으면 안 될 것 같았었는데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그런 이별도

마지막인지도 모른 채

난 걸었던 우리의 마지막 걸음

불 꺼진 가로등 찾아온 이 밤의 끝에

끝내지 못한 이야기 속의 우리도 안녕

이젠 안녕 참 고마웠어 그래

이제야 널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

오랜 시간 익숙했던 하루겠지만

찬란했고 아름다웠던 그때

스쳐갔던 너의 모든 순간들 다 보낼게

보잘것없고 그저 그런 이별

이젠 안녕 이제야 널 보낼 수 있게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