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침묵에 노래하던 그때

떠나간 메아린 주인을 잃었네

익숙한 폐허와 아름다운 기억

덧대어 볼수록 공허해질 거야

다시 또 찾아온 여름은 여전히 싱그럽지만

별수 없던 날의 햇빛은 아직도 따갑기만 해

비껴간 말들이 허공을 감쌀 때

분홍빛 하늘만 안부를 물었네

다시 또 찾아온 여름은 여전히 싱그럽지만

별수 없던 날의 햇빛은 아직도 따갑기만 해

설익은 용기가 그때 날 모른 채 지나갔다면

너의 질문들이 조금 더 내 곁에 머물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