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사랑인가 봐

박재우

포근한 햇살에 꽃향기 스치면

너의 이름은 내게 설렘이 돼

날씨가 좋았던 날 함께 걸었던 순간에

마음속으로 네가 들어왔어

어쩌면 너도 내 맘을 알고 있을까

스친 손끝에 떨림이 들키진 않을까

점점 좁아지는 골목길

나의 맘은 커져가나 봐

아무 말 없이 네 곁을 맴돌고 있어

아마 사랑인가 봐

선선한 바람에 달빛이 스미면

너의 이름은 다시 설렘이 돼

조금씩 밀려오는 파도 같은 일렁임에

우리 추억이 발끝에 물드네

어쩌면 우리 혹시나 같은 맘일까

서로 맞닿은 눈빛에 말하지 않아도

점점 좁아지는 골목길

나의 맘은 커져가나 봐

아무 말 없이 네 곁을 맴돌고 있어

아마 사랑인가 봐

너를 비춰주던 밤하늘

스쳐가는 바람 너머로

그저 멍하니 그날의 너를 떠올려

이게 사랑인가 봐

너를 사랑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