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 시대의 날들

아키템포(Akitempo)

반짝이는 빛 온 우주를 넘어 푸른 이곳까지

우릴 떠났던 빛도 지금쯤 저 별에 닿지 않았을까

그 별 위에선 어린 날의 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꿈이 많던 엄마 아빠의 모습까지

슬픔과 눈물 또 기쁨과 미소들

언젠가 우리를 떠나간 그 순간은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머나먼 은하 그 너머로 점점 멀어져 가지만

온 하늘에 물들었던 우리들의 순간은

아직 저 별 어딘가의 위를 날고 있었다고

두려웠던 마음들로 달려온 너의 세상도

어두운 저 하늘 그 위로 빛이 되어 온 우주를

떠다니고 있는걸

사랑과 웃음 또 침묵과 기도를

모두 품고 우릴 떠나간 그 순간은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서로가 서로를 스치듯 점점 멀어져 가지만

벅차도록 아름답던 우리들의 순간은

아직 저 먼 어딘가의 별 위를 달리고 있다고

힘겨웠던 날들로 견뎌온 너의 세상도

푸른 저 하늘 그 위로 영원토록 온 우주를

떠다니고 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