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김장훈

그땐 난 모든게 중요했었지

내가 살아 숨을 쉬는 그 이유 까지도

 

그땐 난 모든게 아름다웠어

너를 통해 보여지던 내 세상풍경들

 

이별같은건 생각한적 없어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아픔같은건

느낄새 없었지 너와 함께 한날 속에

슬프던 지난 겨울 몹시

아쉬웠을 뿐

 

여: 잘 지내니 이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됐구나 며칠전엔

공중전화 앞에 서서 한참을 울었어

첫눈이 왔거든 근데 난 전화할 곳이 없더라

뭐 괜찮아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 그게

별로 나쁘진 않을것 같애 행복하니.

 

그땐 난 모든걸 갖고 싶었지

생각없이 들려오던 너 숨소리까지

이젠 난 모든걸 알수가 있어

그때 너도 나만큼 많이 아팠다는걸

이별같은건 생각한적 없어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아픔같은건

느낄새 없었지 너와 함께 한날 속에

이별같은건 생각한적 없어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아픔같은건

느낄새 없었지

너와 함께 한날속에 슬프던

지난 겨울 몹시 아쉬웠을 뿐

슬프던 지난 겨울 몹시 아쉬웠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