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만 불렀지

김장훈

 

'노래만 불렀지 '

 

난 길을 떠났지

아주 멀리 떠나고 싶었어

마치 어느 영화속에 나오는 슬픈 사람처럼

난 돌아보지 않았지

그저 앞만 보고 가면

내앞에 아주좋은 세상이 펼쳐질것 같아서

 

멀리로 아주 멀리로 떠나온것 같았지만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를 난 서성됐지

이제는 돌아가려해도 다시 갈수없는건

어느덧 나의 그 방황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야

 

영원한 사랑을 찾아 헤메어도 봤지만

언제나 마음속에 병때문에

모두다 떠나가고

다시 혼자되어 난 노래만 불렀지

기억할수는 없지만 울면서 불렀어

 

눈물에 가려진 세상보며 난 노래를 불렀지

언제나 좋은 날을 꿈꾸면서 노래를 불렀지

이제는 다르게 살아볼까 생각도 많이했어

하지만 그건 생각뿐이었지 그저 생각뿐이었어

 

슬픈 날에도 하늘보며 난 노래만 불렀지

언제나 혼자되어 하늘보며 난 노래만 불렀어

첫사랑 떠난후에 그때도 난 노래만 부렀지

눈물은 자꾸만 흘러 내리는데 난 노래만 불렀어

다시 혼자되도 난 노래만 부를래

눈물로 보이는 세상 속에서도 난 노래만 부를래

이렇게...

 

 

 

'안녕'

 

너무 아름다웠던 추억을 회상하며

그대 잠든얼굴 바라보다가

그대 이마에 입맞춤 하고

나즈막히 속삭였네.. 안녕

 

문을 문을 열다가 아쉬움남아

다시한번 그대를 바라보다가

멀리서 들려오는 새벽종 소리에

나즈막히 다시한번.. 안녕

 

헤어지기 정말 싫어

사랑이란 오직 그대

하지만 떠나야하는 나를

붙잡지 붙잡진 말아요.. 사랑해요

 

문밖 문밖으로 나서니 싸늘한 새벽아침

코트깃을 올리고 휘파람부니

이슬인지 눈물인지 내눈가에 적시며

나즈막히 다시한번.. 안녕

 

 

 

 

'제비꽃'

 

내가 처음 너를 보았을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내가 다시 너를 보았을때

너는 많이 야위었고

이마엔 땀방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

 

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때

너는 이제 평화롭고

창너머 먼눈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한밤중에도

깨어있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