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김장훈

너의 품속에 잠들고 싶던 어느 늦은 밤

빈방 안에 오늘도 앉아서

나의 모든 걸 다 가져갔던 그때 그 밤

네 생각에 난 잠 못 이루네

바람이 불어와 내 맘에 들어와

너의 이름 애타게

부르고 또 부르는 이 밤

 

난 괜찮아요 떠나가세요

더 힘들어도 참아낼게요

너무 아파도 너무 지쳐도 추억에 살아갈 테니

난 괜찮아요 떠나가세요

많이 아파도 견뎌낼게요

두 번 다시는 못 본다 해도

나 원망하지는 않겠어요

 

사랑이란 건 참 우스운 거다 돌아서면

두 번 다시 못 보게 되니까

네 친구를 만나면 널 느낄 수 있을까

참 어리석은 시간을

지우고 또 지우는 이 밤

 

난 괜찮아요 떠나가세요

더 힘들어도 참아낼게요

너무 아파도 너무 지쳐도 추억에 살아갈 테니

난 괜찮아요 떠나가세요

많이 아파도 견뎌낼게요

두 번 다시는 못 본다 해도

나 원망하지는 않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은 추억들이 아픔보다 많으니까요

 

난 괜찮아요 떠나가세요

더 힘들어도 참아낼게요

너무 아파도 너무 지쳐도 추억에 살아갈 테니

난 괜찮아요 떠나가세요

많이 아파도 견뎌낼게요

두 번 다시는 못 본다 해도

나 원망하지는 말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