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작은 두 손엔

김장훈

내 마음속에 가는 햇살이 스며들던

 

날 넌 따스함 사이로 풀잎으로 달려왔어

 

작은 두 손엔 무엇인지 빛나는 걸

 

가득 담고서 내 눈동자 위로 왠지

 

바람이 머물던 날 넌 멀리 파도의

 

향처럼 속삭임으로 다가왔어 작은

 

두 손엔 무엇인지 해사한 걸 가득 담고서

 

물오른 나무되어 많은 꿈을 피웠을

 

때 우리 부서지는 눈 빛 뜨거운 호흡

 

웃어버린 추억 우린 느꼈지 그늘진

 

한 하늘 사이 내리던 비가 슬펐던 날

 

넌 나즈막히 내게 말했어 마주서서

 

행복하다고 작은 두 손엔 무엇인지

 

소중한 걸 가득 담고서 작은 두 손엔

 

무엇인지 소중한 걸 가득 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