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만 불렀지

김장훈

I Remember Day

내 인생은 마치 제비꽃

수많은 시련들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가고 낭만이여 안녕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믿어줘

 

우리가 울고 웃던 희망이란 단어

가슴속에 깊이 간직해줘

내게 다시 삶의 이유를 말해줬던

한 소녀의 진심어린 편지처럼

 

갓 스무살이 되던 해엔

모든게 미워 죽고도 싶었지만

어느덧 서른살이 되던 해엔

살고 싶었어 나와 내 가족들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던 40대

평화를 찾았었다 믿었네

하지만 거울속에 야윈 내모습

꿈을 꾸고 싶었어 다시 한 번쯤

 

다시 혼자돼도 난 노래만 불르지

눈물로 보이는 세상속에서도

난 노래만 불렀지

 

가끔은 난 웃고있는 광대가 되고파

날 바라봐주는 널 웃게하고파

안넘어 지려고 발버둥치는

내 마음 혹시라도 니가 알까봐

 

어릴적 병원에서 지냈던 3년

창문틀 넘어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두가 행복한데 하필이면 왜

나만 홀로 이렇게 외로운걸까

 

그때부터 부서진 날개로라도

새들처럼 하늘을 날고싶었어

땅으로 떨어져도 일어나

한 번 더 날개짓을 해봤지만

 

어느날 부턴가 난 매일밤

내꿈을 위해서 노랠 불렀지

어쩌면 어린날에 꿈꿔왔던

하늘을 날고있어 무대위에서 지금

 

슬픈 날에도 하늘보며

난 노래만 불렀지

언제나 혼자돼도 하늘보며

난 노래만 불렀어

 

하루에도 난 몇 번씩

희극과 비극 사이를 맴돌았지

내 삶은 아슬아슬한 줄타기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 같지

 

어쩌면 아픔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난 괜찮아 걱정들하지마

아픔이 끝이 아니란걸 아니까

이건 또 다른 나의 여정이니까

 

걷다보면 수 많은 상처들

어디에도 없어 내가 찾는 답은

시간이 흘러가면 이 모든 일들을

웃으면서 말할 날이 오겠지

 

그때까진 설레임이란 감정은

내게 되물어 삶에 또 다른 이유를

잊고 있었던 꿈들 그 의미를

이 노래처럼 한 번쯤 뒤돌아보기를

 

너 떠나던날 그때도

난 노래만 불렀지

눈물은 자꾸만 흘러내리는데

난 노래만 불렀어

 

나나나 나나나

라라라 라랄라

눈물은 자꾸만 흘러내리는데

라랄라 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