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있어주면 돼

김장훈

버리고 싶은 건 니가 아니었어

버려지는 건 내가 되어줄께

이렇게 그냥 버려둬 오지마

 

차마 할 수 없는 그 말들 때문에

더 힘들지도 몰라 더 묻지마

아무것도 하지마 눈 뜨고 있으면

여전히 우린 다시 살아갈거야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곳만

그대로 있어 주면 돼

니 생각밖에 할 줄 모르는

날 위해 울지는 마

 

버리고 싶은 건 니가 아니었어

버려지는 건 내가 되어 줄께

이렇게 그냥 버려둬 오지마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 곳만

그대로 있어주면 돼

니 생각밖엔 할 줄 모르는

날 위해 울지는 마

 

이젠 심한 말로

날 아프게 한대도 좋아

너를 더 많이 웃게

해주지 못한 나를 용서해줘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곳만

그대로 있어주면 돼

니 생각밖엔 할 줄 모르는 날 위해

제발 울지는 마 울지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