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로맨틱

잔나비

어느 외딴섬 로맨틱을

우리 꿈꾸다 떠내려 왔나

때마침 노을빛이 아름답더니

캄캄한 밤이 오더군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쏟아지는 달빛에

오 살결을 그을리고

먼 옛날의 뱃사람을 닮아볼래 그 사랑을

나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지

거긴 그 무엇도 없다는 것을

그래 넌 두 눈으로 꼭 봐야만 믿잖아

기꺼이 함께 가주지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쏟아지는 달빛에

오 살결을 그을리고

먼 옛날의 뱃사람을 닮아볼래

사랑은 바다 건너 피는 꽃이 아니래

조그만 쪽배에로

파도는 밑줄 긋고

먼 훗날 그 언젠가

돌아가자고 말하면

너는 웃다 고갤 끄덕여줘

참 아름다운 한때야

오 그 노래를 들려주렴

귓가에 피어날 사랑 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