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이 늘어가

네가 떠난 뒤로

이젠 어색하지도 않아

어쩌나

아까는 식탁 위에 있던

죄 없는 과자봉지만

구기고 던지면서

화내고 있더라

어쩌나

(뭐하냐) 아 몰라

(괜찮냐) 괜찮겠냐

널 대신할 머릿속의 목소리

(나가자) 아 싫어

(일어나) 싫다고

무기력해 뭣도 하기 싫어

나도 알아 안다고

뭐라도 해야지

근데 참 엉덩이가

안 떨어지는걸

나더러 어떡하라고

Just talking to 나

말할 사람이 없어서

누가 봐도 널 보낸 건 나니까

I'm just talking to 나

탓하지도 못하겠어

나를 혼자가 되게 만든 건

나였으니까

야 그때 왜 그랬냐 이 자식아

너도 문제다 상태는 심각

이 정도면 거의 뭐 던짐각

나도 알어

아아아 나도 알어

야 자존심이 그리 중요했냐

뭣이 중요한지도 몰랐던 거냐

나도 안다니까

아는데 왜 그랬냐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까?

Just talking to 나

말할 사람이 없어서

누가 봐도 널 보낸 건 나니까

I'm just talking to 나

탓하지도 못하겠어

나를 혼자가 되게 만든 건

나였으니까

사실 요즘 다 귀찮아

밥 먹기도 특히 치우는 게 귀찮아

나도 모르게 습관이 됐나 봐

2인분을 차리는 거 마마말이야

사실 요즘 잠도 안 와

더워서 더욱 그런가 봐

항상 이불 뺏던 네가 옆에 없으니깐

더워 죽겠다

잠이 안 와 미치겠다

Just talking to 나

말할 사람이 없어서

누가 봐도 널 보낸 건 나니까

I'm just talking to 나

탓하지도 못하겠어

나를 혼자가 되게 만든 건

나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