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었니

오늘 힘들었니

일상적인 대화마저도

지금의 우리에게는

사치로 느껴져

서로 말을 아끼고 아껴

대화가 끝나버리면

우리 사이마저

끝이 나버릴까 겁이 나

마침표는 찍지 않아

별거 아닌 일로도 몇 시간을 웃고 떠들던

우린 대체 어디 갔어

밤을 새며 나누던 따뜻함이 담긴 말들을

그리워하며 잘 자라는 말 없이

잠들어

이게 끝인 것 같아

우린 달라졌잖아

매일 행복했던 우린

이제 더는 웃지 않아

이게 끝인 것 같아

너무 조용한 이 방

할 말이 남아있지 않아

시계 소리만 계속 들리는 이 밤

Tick tock

Tick tock

마음 뿐만이 아니라

같이 있을 때도

사이가 벌어지고 있어

끝을 향해 다 왔나 봐

별거 아닌 일로도 몇 시간을 웃고 떠들던

우린 대체 어디 갔어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보낸 날들을

그리워하며 잘 자란 한 마디 없이

잠들어

이게 끝인 것 같아

우린 달라졌잖아

매일 행복했던 우린

이제 더는 웃지 않아

이게 끝인 것 같아

너무 조용한 이 방

할 말이 남아있지 않아

시계 소리만 계속 들리는 이 밤

알고 있잖아

너무 아파도

이게 끝인 것 같아

우린 달라졌잖아

매일 행복했던 우린

이제 더는 웃지 않아

이게 끝인 것 같아

너무 조용한 이 방

할 말이 남아있지 않아

시계 소리만 계속 들리는 이 밤

Tick tock

Tick 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