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양다일

조금 알 것 같아 더는 아프지 않고

너를 생각해도 널 탓하지 않아

가끔 어떤 날은

너의 모습도 잊어버리고

그리워하고 다시 후회해도

아무 의미 없는 우리란 걸 알아

익숙했던 모든

너의 흔적도 어색해지고

남은 감정은 없어

작은 아쉬움도 털어내고 나면

새로운 설렘들로 잠 못 이뤄서

금세 잊고 지낼 걸 알아

이제 알 것 같아 우리 마음에는

채워질 수 없는 곳이 너무 많아

어쩌면 당연한 이별이라는 걸

받아들이기 참 힘든 것 같아

어떤 의미도 없어

남은 아쉬움도 털어내고 나면

새로운 설렘들로 잠 못 이뤄서

금세 잊고 지낼 걸 알아

널 만나던 순간들이

스치는 네 모습이 아무렇지 않아

너도 같을 걸 알아 지금 이 순간에도

너를 위한 말이 아닌 걸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만큼

그저 외로운 마음에

떠오른 사람이

너 말곤 없었던 것뿐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해 내일이 오면

다시 잊고 지낼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