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양다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없을까

수많은 대화 속 답이 없다면

바라지 않던 오해만 늘어서

왜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걸까

왜 말하면 할수록

그 많은 대화가 무색해질까

모든 말들이 정해진 것처럼

늘 마지막엔 상처만 주게 될까

그렇게 멀어져

서로 원망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엔

많은 의미를 찾고

우연히 떠오른

미안한 감정에 다시 생각해 보면

그땐 너무 늦어서

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없을까

나의 마음을

모두 진심이었어

어쩔 수 없는 마음이었어

어떤 것도 쉽지 않은 결정에

서로 힘들었다고

이해만 바랬던 거야

또 멀어진

이유를 붙잡고

솔직할 수 없는 일엔

갖은 변명을 하고

나만 괜찮다고

미안해질 때쯤 다시 생각해 보면

매번 너무 늦었어

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순 없을까

우리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