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워주는

양다일

나를 깨우듯 속삭이며 웃는 너를 볼 때면

피곤했던 날들이 비로소 지나감을 느끼고

날 일깨우는 한마디로 다시 너를 볼 때면

잠시 지나갔던 날들을 돌아보게 만들고

 

이젠 새로운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을 너

 

왜 이제서야 네가 그리워서

매일 아침 눈을 뜰까

왜 너는 나를 떠나고 나서도

나를 깨워주는 걸까

 

한 때는 오랜 습관 탓에 너무 버거웠는데

나를 잃어가는 줄 알았는데

홀로 남아 외로운 건지 이젠 네가 없이도

지난 나를 돌아보려 하곤 해

 

이젠 나 아닌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겠지

 

왜 이제서야 네가 그리워서

매일 같이 눈을 뜰까

왜 너는 나를 떠나고 나서도

날 일깨워주는 걸까

 

지나간 날들에 늘 아쉬움만 남아

아무것도 남은게 없던 내 맘에

무뎌졌던 감정들이

늦은 후회를 할때면

이런 나를 알고 바라봐주던

그때의 네가 그리워

 

왜 이제서야 네가 그리워서

매일 아침 눈을 뜰까

왜 너는 나를 떠나고 나서도

나를 깨워주는 걸까

 

왜 이제서야 네가 그리워서

매일 같이 눈을 뜰까

왜 너는 나를 떠나고 나서도

날 일깨워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