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양다일

나빠요 참 그대란 사람

허락도 없이 왜 내 맘 가져요

그대 때문에 난 힘겹게 살고만 있는데

그댄 모르잖아요

알아요 나는 아니란 걸

눈길 줄 만큼 보잘것없단 걸

다만 가끔씩 그저 그 미소 여기 내게도

나눠줄 순 없나요

비록 사랑은 아니라도

언젠가 한 번쯤은 돌아봐 주겠죠

한없이 뒤에서 기다리면

오늘도 차마 못 한 가슴속 한마디

그댈 사랑합니다

어제도 책상에 엎드려

그댈 그리다 잠들었나 봐요

눈을 떠보니 눈물에 녹아 흩어져 있던

시린 그대 이름과

헛된 바람뿐인 낙서만

언젠가 한 번쯤은 돌아봐 주겠죠

한없이 뒤에서 기다리면

오늘도 차마 못 한 가슴속 한마디

그댈 사랑할게요

이젠 너무나도 내게 익숙한

그대 뒷모습을 바라보면

흐르는 눈물처럼 소리 없는 그 말

그댈 사랑합니다

그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