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양다일, 웬디(WENDY)

무더운 오늘 같은 날이면

함께 떠났던 네가 떠올라

왜인지 오늘 무기력해진

나를 바라보면 네가 떠올라

늘 짜증 섞인 말투로

이 더운 여름보다 겨울이 좋다던 너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함께 할 수 있어

난 나름 괜찮았는데

해가 지면 마주하던

여름밤은 당연한 듯

함께 했던 시간만큼

짧기만 해

내 짜증뿐인 날들엔

그 더운 여름에도 날 놓지 않았던 너

내리는 비를 맞아도 널 안을 수 있어

그땐 참 괜찮았는데

해가 지면 마주하던

여름밤은 당연한 듯

함께 했던 시간만큼

짧기만 해

해가 지나 홀로 남은

여름밤은 당연한 듯

마주하는 외로움에

지치기만 해

처진 몸을 이끌고 억지로 나선 밤에

어느새 시원해진 밤공기에

Woo woo

낯설게 느껴지네

이 계절에 너를 보내는 게

해가 지나 홀로 남은

여름밤에 마주하네

함께 했던 시간들이

스쳐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