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양다일, 효린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한단 게

내게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소중해 잠 못 이룬 게

무색해 질 수 있단 게 너무 슬퍼서

 

누군가를 만나서 이별해야 한단 게

내게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아파서 이제서야

미안하단 말조차 할 수 없단 게

 

지난 내 모습이 그리워

함께 행복했던 우리가

더는 볼 수 없어

서툰 이별만이

그때 우릴 대신하는 걸

 

부족한 내 모습에

힘들어 했던

내 생각이 날 때면

가슴이 아파왔던 널

 

나보다 쉽지 않을

너란 걸 알아

사랑이란 게 (이상하게 지치기만 해)

지치기만 하는 걸

 

지난 내 모습이 그리워

함께 행복했던 우리가

더는 볼 수 없어

서툰 이별만이

그때 우릴 대신하는 걸

 

잠 못 이루던 밤

네 생각에

연락할 용기조차 없는 걸

 

또 다시 네 곁으로 돌아가면

그리워하던 우리의 모습이

 

너무 달라진 건 아닐까

함께 행복했던 우리가

바랜 만큼 바래져서 지난 추억이

무색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이미 변해버린 우린데

할 수 있는 남은 단 하난

버리고 잊혀져 그저 아름다운

좋은 추억으로 남는 걸

 

(가끔 떠오르는 그때의 우리를)

그리면서 잊혀지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