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양다일

미소짓던 그 표정이

시도 때도 없던 입맞춤이

주고받던 연락들이

아쉬움 가득한 헤어짐이

없어서 쌓여서

너의 모든 게 더는 남아있질 않아

어쩔 수 없는 걸 알면서도

놓을 수 없는 걸 아쉬움에

더는 너를 불러봐도

어떤 감정도 느껴지질 않아

그저 남아 있을 뿐인걸

차가워진 그 표정이

시도 때도 없는 다툼들이

주고받던 상처들이

가끔은 미안한 마음들이

긴 시간 쌓여서

너의 모든 게 더는 남아있질 않아

어쩔 수 없는 걸 알면서도

놓을 수 없는 걸 아쉬움에

더는 너를 불러봐도

어떤 감정도 느껴지질 않아

그저 남아 있을 뿐인걸

매일 그리던 네 모습도

더는 그려지지 않아

더는 널 원하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이 마지막도

놓을 수 없는 네 모습조차

더는 내겐 의미도 없어

미뤄왔던 일처럼 느껴져

이젠 말해야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