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

김나영, 양다일

여기 내 머릿속에

스위치 같은

그런 게 있음 좋겠어

눈을 감듯 널 꺼놓게

매일 숨을 쉬듯이

널 사랑했던

나쁜 버릇은 어떡해야

고쳐질까

알아 쉽진 않겠지

한동안 생각날 테고

행여나 울더라도

흔들리진 말자

혹시 내 전화를 기다리거나

취해서 집 앞을 찾아오는 일 안 돼

실수로라도 내 생각 따윈 절대 안 돼

안 돼 안 돼

너 혹시 내 사진을 찾아보거나

나 몰래 내 소식을 검색하는 일 안 돼

이젠 안 돼 우린 안 돼 너와 나

더는 해선 안 되는 일

우릴 알던 누군가 (너를 만나)

스치듯 나의 안불 묻더라도

웃음으로 (웃음으로)

받아줄 수 있길

혹시 내 전화를 기다리거나

취해서 집 앞을 찾아오는 일 안 돼

실수로라도 내 생각 따윈 절대 안 돼

안 돼 안 돼

너 혹시 내 사진을 찾아보거나

나 몰래 내 소식을 검색하는 일 안 돼

이젠 안 돼 우린 안 돼 너와 나

잘 한 건진 모르지만

후회할지 모르지만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을 잡고 안녕

우리들의 수많은 기념일과

서로의 이름 목소리까지도

자고 나면 모두 다 잊는 거야

모든 걸 잊고 떠나는 거야

널 사랑했지만

보고 싶겠지만

오늘 이후로 우린 없는 거야

아무 일도 아닌 듯이

아무 일도 없던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