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양다일

깊은 한숨이 시작해 약속한 것처럼

우린 함께하고 있어 이유도 잊은 채

진심을 가리고 외면하고 나면

언제나 그렇듯 내가 싫어져

누구라도 좋아 날 이해해 줘

정말 모르겠어 홀로 덩그러니

남아 그 자리에 멈춰 헤어 나올 수가 없는데

나만 상관없단 듯이 모든 게 그저 변해만 가

네겐 쉬웠던 세상이 나는 이렇게 어려운지

함께 할수록 더 작아지는 기분에

잠시 눈을 감을 때면 떠오른 감정이 있어

지친 내 하루를 위로받을 때

매일 잠이 들기 전에 나누던 얘기들

바래다주는 길 그 순간마다 아쉬워

세상이 빛나고 너는 아름다워

금세 변해가는 너를 바라보면

나만 그 자리에 멈춰 헤어 나올 수가 없는데

나만 상관없단 듯이 모든 게 그저 변해만 가

네겐 쉬웠던 세상이 나는 이렇게 어려운지

함께 할수록 더 작아지는 기분에

깊어지면 질수록 어둡기만 해

어떤 말도 너에게 할 수 없어

어떤 말도 나에겐 어려워서

변해가는 우리가 변하지 못한 내 모습이

빛나는 너에게 한없이 작아진 날

마주할 자신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