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의 계절

여운

가사

어느 날

너와 나

마주 앉아

마음 나누며

오랜 밤

너와 나

같은 길을

나란히 걸어

얇은 종이 아래

남아 있는 금액

너와 나의 나날

고요히 머무네

이제 너는 멀리

나는 여기 남아

바람 따라 밀린

기억 안에 머문

아무 말은 없어

아무 일도 없어

남은 건 그 아래

작은 이름

어느 날

너의 맘

내게 머문 이유

어느 밤

나의 맘

네게 기운 이유

바랜 글이 되어

가만히 누우면

너와 나의 계절

아련히 밀려와

이제 너는 멀리

나는 여기 남아

바람 따라 밀린

기억 안에 머문

아무 말은 없어

아무 일도 없어

남은 건 그 아래

작은 이름

가만 눈을 감아

너를 떠올리면

바랜 이름 아래

여운만 머무네

이제 너는 멀리

나는 여기 남아

바람 따라 밀린

기억 안에 머문

아무 말은 없어

아무 일도 없어

남은 건 그 아래

작은 이름

그 아래

네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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